여름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영화 '최종병기 활'과 '블라인드'가 단연 눈길을 끈다. 여름 영화론 대중들의 눈길을 덜 잡았던 작품들인데 완성도가 만만치 않다. 여름 블록버스터 '고지전'과 '퀵', '7광구'가 벌이던 흥행대전이 더욱 혼전양상을 벌일 듯하다. 액션 사극과 스릴러라는 전혀 다른 장르인데 관객들의 마음이 어디로 더 향할지도 관심사다. 할리우드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와 일본영화 '간츠: 퍼펙트 앤서'는 힘겨운 싸움판이 될 듯.
1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주연 박해일, 류승룡
100자 평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끌려간 여동생을 구하려는 한 궁사의 사투. 뒤로 갈수록 가속도를 붙이는 액션 연출이 매력적이다. 옛 무기인 활을 활용, 서스펜스와 스릴을 제조하는 솜씨에 절로 박수가…
2 블라인드
감독 안상훈
주연 김하늘, 유승호
100자 평 연쇄살인마에 맞서는 시각장애인 여성을 다룬 흥미진진한 감성 스릴러. 좋은 시나리오와 꼼꼼한 연출이 제법 울림 있는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너무나 친절한 서술로 묘사된 후반부는 약점.
3 카우보이 & 에이리언
감독 존 파브로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해리슨 포드
100자 평 문득 서부시대로 돌아가 외계인과 맞서야 하는 한 남자의 액션. 전통적인 장르인 서부극에 첨단 공상과학을 곁들인 소재부터가 흥미롭다. '아이언맨' 시리즈의 존 파브로 팬이라면 필견, 철저한 킬링타임 영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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