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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쇼크/ 미 국방·의료·IT 기업 "허리띠 졸라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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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쇼크/ 미 국방·의료·IT 기업 "허리띠 졸라매자"

입력
2011.08.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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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지출 삭감이 경기후퇴 논란을 자극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당장 산업계가 예산삭감 여파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예산삭감 영향을 크게 받을 업종은 정부 의존도가 높은 국방, 의료, 정보기술(IT), 교육이 꼽혔으며 이 가운데 국방 분야는 4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용납 불가'발언에서 알 수 있듯 최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97%), 휴머나(79%), 모토로라(65%), 마틴 마리에 머티리얼스(28%), 델(27%) 등 80개 이상의 대기업이 매출의 20% 이상을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연방예산은 민주ㆍ공화 협의를 통해 1단계로 10년간 1조달러가, 2단계로 1조5,000달러가 삭감될 예정이다. 국방지출은 10년간 3,500억달러 가량 줄어드는데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최근 희망퇴직을 6,500명까지 확대하며 자구노력에 들어갔다. 미 정부는 록히드 마틴 수익의 8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복지예산이 삭감되면 의료부문에서 노년층 의료지원제도인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관련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부채 증액 협상이 예산삭감 규모를 놓고 공방을 벌이던 지난달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에서 의료업종 지수는 14.6%나 하락했다. 그러자 병원들이 연합단체를 조직해 공개 로비에 나서고 존슨앤존슨은 메디케어 프로그램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는 등 기업들이 복지를 외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IT업계는 정부 의존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역시 충격을 벗어나긴 힘들 전망이다. 미 정부가 벌써 향후 4년간 2,000개 데이터센터의 40%를 줄이기로 하는 등 예산지출에서 가장 축소하기 쉬운 항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교육 예산은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을 위한 펠 그랜트(Pell Grants)를 비롯해 당장 예산이 축소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업종이다. 그러나 향후 예산삭감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교육업계는 미국 미래가 교육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논리를 세워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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