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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진중공업 제3자들은 이제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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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진중공업 제3자들은 이제 빠져라

입력
2011.08.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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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그 동안 일방적으로 전달돼온 외부의 목소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사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사태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조 회장은 6월 27일 노사간의 합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퇴직자에 대해 새로운 '최선의 배려'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회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혀 이미 정치적 논란으로 번진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이 정리해고는 회사 존립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한 대목은 정리해고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야권 등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한진중공업 내부의 노사 합의로 매듭이 지어졌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로 6개월 이상 끌어오다가 노사간 합의문까지 발표했으나 민주노총과 야권 등이 개입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기업의 정리해고 문제는 그 기업 노사간의 논의와 합의가 우선이다. 그 결정과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

한진중공업 사태가 정치ㆍ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게 된 데에는 조 회장의 책임이 적지 않다. 6월의 노사합의 때에도 해외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더니 계속 사태가 악화하는데도 몸을 숨기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하자 마지못해 귀국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책임한 경영자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어제 약속한 정도의 내용이라면 일찌감치 입장을 명쾌하게 밝혀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게 했어야 한다.

조 회장의 회견과 관계없이 17일의 국회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 크레인농성이나 희망버스와 마찬가지로 조 회장의 회견도 사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금속노조)의 대립으로 번진 상황에서 회견과 성명만으로는 부족하다. 제3자들은 이제 빠지고 조 회장을 비롯한 양측의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본질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거기에서 이뤄진 사회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되돌릴 수 없는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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