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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275명, 광복절 기념 훈·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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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275명, 광복절 기념 훈·포장

입력
2011.08.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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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제66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75명에게 훈ㆍ포장을 수여하는 등 포상한다고 10일 밝혔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김보연 선생은 초대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 선생은 1920년 상하이 대한인민단 간사와 상의원을 지냈고 22∼26년 유호청년회, 임시정부 경제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그는 난징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김원영 선생의 부친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의 암흑 속에서 사회 지도층의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민족자본가 이덕환 선생에게도 애국장이 추서된다. 12년 '105인 사건'으로 체포되기도 했던 선생은 20년 독립운동 자금으로 거금 5,000원을 임시정부에 보냈다가 발각돼 징역 1년6월형을 받았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황보 정걸, 김형순 선생도 애국장을 각각 받는다. 황보 선생은 간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17년 미국에서 북미총회 임원, 흥사단 검사부장 등을 지내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김 선생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농장을 일궈 번 돈으로 임시정부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에도 크게 기여한 숨은 공로자로 평가 받는다.

옥중에서 항일투쟁을 벌인 이동일, 김숙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이들은 24년 평양형무소에 복역하던 중 3ㆍ1운동을 기리고자 '조선독립만세'를 외치고 단식투쟁을 벌이다 주모자로 지목돼 고문받다 숨졌다.

이번에 포상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53명(애국장 52명, 애족장 101명)과 건국포장 39명, 대통령표창 83명이다. 그러나 3ㆍ1운동에 참가했다가 복역하고 제헌의원, 초대 농림부 장관 등을 지낸 뒤 진보당 간첩사건에 몰려 처형당한 조봉암 선생은 포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훈ㆍ포장은 15일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되며 해외 거주 유족에게는 재외공관을 통해 전달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05명, 애국장 3,789명, 애족장 4,717명, 건국포장 934명, 대통령표창 2,331명 등 총 1만2,699명으로 집계됐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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