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982차 수요집회에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심재철 전 정책위의장, 조해진 이은재 원희목 의원, 민주당 신낙균 전병헌 최영희 김유정 의원 등 여야 의원 31명이 참석했다. 또 이홍구 전 총리와 손숙 전 환경부장관, 연극인 박정자씨 등도 동참했다.
수요집회를 주최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은 "1992년부터 20년간 매주 수요일에 집회가 열렸지만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전직 총리가 집회에 동참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 다수가 이례적으로 수요집회에 참여한 것은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노골화하고 있는데 대한 정치권 나름의 경고로 풀이된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정 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인근 식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수요집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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