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가 광복절을 맞아 각각 독도를 방문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노골화하는 상황에서 독도에 대한 국내외적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독도를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은 홍 대표의 방문을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전달될 수 있는 별도의 이벤트를 강구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광복절 당일 독도에서 광복절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서에는 독도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땅임을 강조한 뒤 일본 측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과 관련, 홍 대표는 이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일본해 단독표기가 아닌 동해(East Sea)로 병행 표기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스티븐스 대사를 만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면서 "스티븐스 대사도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가 안되도록 한국민을 위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에서 이 사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안다. (미국에) 돌아가면 그런 관점이 이해되고 토론되도록,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맥락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와 모든 애국시민ㆍ단체는 국제적으로 노력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주장을 하지 말고 단일 표기를 주장해야 한다"며 "코리아(Korea)해 또는 한국해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일기자 callm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