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박6일 일정으로 9일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지 9개월 만이며, 올 6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국빈 방한이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밝힌 귀국일성을 "수해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로 시작했다.
반 총장은 "최근 평창올림픽 유치에서 보듯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는 데 맞춰서 글로벌코리아의 새로운 역할을 찾도록 유엔과 긴밀히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저의 연임을 위해 성원을 베풀어 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이 유엔 무대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지 진지한 논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방한기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ㆍ재계, 종교계, 문화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각종 토론회 등에 참석해 한국과 유엔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을 들른 뒤 오후에 미국 뉴욕으로 돌아간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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