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탐닉한 20대 여성이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컬러복사기로 위조지폐를 제작해 유통하다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강남구 일대 매장에서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및 위조통화 행사)로 이모(27ㆍ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컬러복사기를 구입, 위조지폐를 제작해 지난 4일까지 6회에 걸쳐 위조지폐 70만원을 제작, 사용한 혐의다. 4년 전 대학 졸업 후 여러 직종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던 이씨는 명품 가방 등을 사느라 6,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고 위조지폐 사용 뒤 거스름돈으로 빚을 갚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집에는 5만원권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등 위조지폐 50장이 남아 있었다. 이씨는 타인의 카드 2장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명품 1억원어치를 구입했다 물건을 반입할 관세비 70만원이 없자 지난달 30일 강남구의 피부관리실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관세를 납부했다. 이씨는 명품 소비를 위해 유흥업소에도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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