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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윌리엄스 '최고의 순간·우즈 비난' 발언 싸고 골프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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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윌리엄스 '최고의 순간·우즈 비난' 발언 싸고 골프계 시끌

입력
2011.08.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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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아닌 캐디 때문에 골프계가 시끄럽다.

지난달 12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로부터 해고를 당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ㆍ뉴질랜드)가 던진 말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8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아담 스콧(호주)과 새로 호흡을 맞춘 윌리엄스는 인터뷰를 통해 "캐디 생활 33년을 하면서 145승을 거뒀는데 오늘 우승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우즈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지금까지 승리 가운데 스콧과 함께한 우승이 가장 값지다고 목소리를 높인 윌리엄스는 "우즈가 전화 한 통으로 나를 해고했다. 자서전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이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즈로부터 해고를 당했을 때 받았던 동정론도 사라지고 있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지난달 우즈와 좋지 않은 모양새로 결별한 윌리엄스가 다소 흥분해 자신의 감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윌리엄스가 흥분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둘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끝난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크리스 우드(잉글랜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수가 아닌 캐디인 윌리엄스를 인터뷰하다니 믿을 수 없다. 윌리엄스는 스콧 우승의 의미를 깎아내린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올리버 윌슨(잉글랜드)도 "스콧의 우승에 쏠려야 할 팬들의 시선이 온통 윌리엄스를 향했다. 부끄러운 일이다"고 한탄했다.

1993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폴 에이징어(미국)는 "윌리엄스는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는다는 캐디의 불문율을 깼다"고 비난했다.

반면 윌리스엄스를 옹호하는 의견은 적었다. ESPN의 골프 칼럼니스트 스킵 베일레스는 "윌리엄스는 가장 훌륭한 캐디 가운데 한 명으로 우승의 40% 정도는 그의 덕이다. 윌리엄스의 말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를 캐디로 고용한 스콧은 "그 둘의 문제고 나는 전혀 연관돼 있지 않다. 나는 내 일을 할 뿐이고 그들의 문제는 그들이 해결할 것"이라고 발을 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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