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검찰의 대응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했던 홍만표(52ㆍ사법시험 27회)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홍 부장은 전날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사의를 밝힌 뒤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법무부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 이후 진행될 중간간부급 인사를 통해 홍 부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앞서 홍 부장은 6월말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정부 합의안이 수정 의결된 뒤 사표를 냈지만 반려됐다. 당시 과로로 오른쪽 안구 내출혈이 생긴 홍 부장은 지난달 1일 수술을 받은 뒤 복귀했다. 이후 홍 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직도 맡았으나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재차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 부장이 곧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용석(56 ㆍ23회) 대검 차장도 이날 검찰을 떠났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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