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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D-15… 한나라·민주 지원사격 불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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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D-15… 한나라·민주 지원사격 불 뿜는다

입력
2011.08.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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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 참여'를, 민주당은 '투표 불참'을 각각 전면에 내걸고 서울시당은 물론 중앙당 조직까지 동원해 일전을 벌일 채비다.

주민투표법상 국회의원은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투표 운동을 할 수 없지만 투표에 대한 의견개진 정도는 할 수 있다. '말'로 도와주는 것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8일 아침 여야 회의석상의 화두는 단연 주민투표였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주민투표가 이미 발의된 만큼 발의된 투표에 찬성할지, 반대할지에 대한 적극적인 운동을 해야지 투표 불참운동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주민투표를 통해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빼앗는 민주당의 투표 거부운동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한나라당은 아이들 무상급식은 안되고 무상보육은 되는지 대답해야 한다"며 "최소한 반값등록금과 감세철회를 실천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정치적으로 철회돼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무상급식을 하려고 할 때는 없었던 재원이 무상보육을 하려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냐"며 "무상급식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말하면서 무상보육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의 말 대결이 본격화한 데 비해 조직 대결은 이제 시작 단계다. 여야는 일단 지역구별로 주민투표 대책위를 발족시키고 있다. 지역구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전화홍보도 시작했다. 서울시당 명의의 플래카드는 서울시내에 일제히 내걸렸다.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세금폭탄으로 돌아온다'는 플래카드를, 민주당은 '부자아이 가난한 아이 편가르는 나쁜 투표 거부하자','182억 혈세 낭비 주민투표 중단하고 수해복구 전념하라'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여야는 조만간 지하철 역사 등을 중심으로 한 가두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중앙당은 사무처의 인력과 조직을 총동원하고 당 소속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디지털정당위원회 등을 총동원해 적법한 범위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서울시당과 각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플래카드 게시, 홍보물 배포, 현장 및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반드시 '나쁜투표'를 저지하고 서울시가 주민투표 대신 수해복구에 전념토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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