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은 각국 정부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으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전세계 주가가 폭락해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제2의 미국 국채 보유국인 일본이 미국 국채 매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기관 등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9,124억 달러에 달한다.
일본은 또 금융시장 불안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외환시장에 추가 개입키로 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4일부터 엔고 저지를 위해 달러를 매입하고 있으며 8일까지 시장에 방출한 엔화가 4조7,600억엔에 이른다. 일본은행은 시중에 엔화가 풀리면서 금융의 동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 이 돈을 당분간 거둬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가라시 후미히코(五十嵐文彦) 재무차관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에 부자연스런 움직임이 있을 경우 개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도 "일본은 세계 각국의 이해를 얻어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며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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