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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속 미용실은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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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속 미용실은 활황

입력
2011.08.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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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의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미용업만은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 인구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소규모 자영업체 관련 보고를 인용해 이발사와 미용사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약 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기침체 속에서 종사자가 증가한 몇 안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이미용업종 종사자가 는 것은 경기침체로 늘어난 실업자들이 재빠르게 이 업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이발사 자격증수는 1980년대 19만개에서 현재 25만개로 늘었다.

실제 매릴랜드주의 미용실 업체인 패블록스는 경기침체 때 석사학위소지자를 포함해 해고당한 이들을 대거 고용하고 매장 매니저로 활용하고 있다. 패블록스의 관계자는 "고객을 찾으러 다녀야 하는 산업과 달리 미용업은 고객들이 우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고객이 지갑이 얇아지더라도 이미용 비용은 줄이지 않는다는 점도 이 업종 종사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사람들이 휴가 비용은 줄여도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데 드는 돈은 줄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찰스 커크패트릭 미국 이발사협회 이사는 "고객이 이발하기 위해 중국으로 날아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용업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염 때문에 머리를 시원하게 자르거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는 사람이 느는 것도 활황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밀리터리 스타일의 유행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밀리터리 스타일은 지난 10년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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