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태양흑점 폭발로 통신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경계' 상황을 6일 발령했다. 경계는 태양활동에 따른 경보발령 기준에서 일반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 중 4단계이다.
전파연구소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지만 대륙간 장거리 통신이나 내비게이션 등 위치정보 서비스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파연구소는 흑점번호 11261에서 발생한 코로나질량방출의 영향으로 단파(HF) 통신과 장파(LF) 항법 장애, 위성위치 추적 장애, 유선 및 전력전송망 훼손 등의 피해 발생이 예상되며 특히 극지방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F통신은 전리층을 이용한 대륙 간 장거리 통신으로 대사관 연락망 등에 쓰이고, LF통신은 먼바다에 있는 선박이 본국과 통신할 때 주로 사용된다. 위성위치 추적 장애가 발생하면 내비게이션 등 위치정보서비스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며, 위성항법장치(GPS)에 동기화된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단말기에도 교란이 생겨 이동통신이 끊길 수가 있다. 또 지상에 있는 유선전화나 전력 전송망의 회선이 타면서 통신이나 철도 운행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중저위도에 있어 고위도 국가보다는 장애 발생 가능성이 작지만, 태양표면에 많은 흑점군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므로 관계 기관은 지속적으로 경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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