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금호타이어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동종 업계 평균보다 산업재해율이 높은 '산재다발사업장'으로 꼽혔다.
고용노동부는 7일 상시 노동자 150명 이상인 사업장 중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산재다발사업장 164곳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은 지난해 산업재해율(산재 노동자 수/총 노동자 수)이 같은 규모, 같은 업종의 평균재해율보다 높은 사업장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135곳이 대부분이다. 또 지난해 2명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중 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이 같은 규모·같은 업종의 평균 사망만인율 이상인 17곳, 2008~2010년 3년간 산업재해 발생 보고 의무를 2차례 이상 위반한 6곳, 위험물질의 누출이나 화재·폭발 등으로 노동자에게 즉시 피해를 입힌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6곳이 명단에 들었다.
주요 사업장 중 한진중공업(1,344명)의 재해율은 2.9%로 동종업계 평균재해율의 3.6배였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4,043명)의 재해율은 2.94%로 동종업계 평균재해율의 2.4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1,864명)은 재해율 4.08%로 동종업계 평균재해율의 1.8배에 달했다. 고용부는 2003년부터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을 공개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8차례에 걸쳐 1,670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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