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 때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낸 고(故) 안현태씨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국가보훈처의 결정이 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해 온 5ㆍ18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안씨의 유해 안장식이 6일 오전 11시 유족과 지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군 2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안장식에는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출신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충원 측은 유족들이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고, 보훈처가 전날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바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5ㆍ18기념재단 관계자는 "마치 군사 기밀작전을 하듯이 비밀리에 안장하는 것을 보니 씁쓸할 따름"이라며 "물리적으로 충돌하거나 집회를 열어 해결할 문제가 아닌 만큼 조만간 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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