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운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교회와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간에 벌어졌던 내홍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1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연합 영산선교회' 발족 모임에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해체하고 새로운 자선단체인 '조용기 자선재단'을 창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교회측이 7일 전했다. 교회 관계자는 "조용기 자선재단의 이사장으로는 조 원로목사가 종신으로 추대되며 재단 이사 전원은 조 원로목사가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 관계자도 "(새 재단 설립이) 조 원로목사의 뜻이 맞는다면 따를 생각이 있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조 원로목사 은퇴 후 제2기 사역인 소외계층 구제 사역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500억원을 출연해 2008년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그러나 조 원로목사 가족이 재단 운영을 주도하려 하면서 사유화 논란 및 갈등의 진원지가 됐다. 특히 재단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이사장인 조 목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그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공동이사장으로 선임해 반발을 샀다.
급기야 교회 장로들이 조 원로목사 가족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으며 시무장로 807명 가운데 700여명이 서명해 조 목사 가족을 압박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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