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멕시코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는 조모(35)씨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외신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조씨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40분께 멕시코시티 도심 주거지역인 폴랑코에서 괴한 3명이 쏜 총탄 13발 중 6발을 머리와 몸에 맞고 즉사했다.
목격자들은 조씨가 퇴근하던 도중 집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잠시 차를 세워놓고 뒤쪽 화물칸을 열고 서있다가 차를 타고 뒤따라온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괴한들이 총기를 무자비하게 난사한데다 조씨의 금품이 그대로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단순 강도가 아니라 원한관계에 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형수는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시동생이 회사 관련 비리를 폭로해 얼마 전부터 신변의 위험을 느꼈다"며 "회사에 가기 싫다며 제3국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현지 법인장은 "조씨는 7년째 근무해온 성실한 직원이었다"며 원한 관계를 부인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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