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대학 23곳의 2012학년도 대입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이 평균10.74대 1을 기록했다.
7일 각 대학에 따르면 1~5일 원서를 접수한 건국대ㆍ경희대ㆍ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 등 23개 대학(모집정원 9,519명)에 10만2,56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정원 7,015명, 지원자 7만1,923명)에 비해 지원자수는 3만여명(42.6%) 늘었고, 경쟁률은 10.25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아직 일정이 남은 주요대학은 포항공대(10일까지), 서울대(17, 18일) 정도다.
수험생들은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거나 비교과ㆍ특기 활동에 비중을 많이 두는 자기 추천ㆍ특기자 전형에 대거 몰렸다. 대표적인 예가 연세대의 창의인재 전형.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전혀 보지 않는 이 전형은 30명을 뽑는데 무려 1,817명이 지원해 6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강대 특기자전형과 성균관대 자기추천전형, 한양대 미래인재전형의 경쟁률도 각각 40대 1을 넘었다.
그러나 높은 지원율에도 불구하고 지방대나 지역 캠퍼스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앙대(안성) 3.86대 1, 제주대 4.02대 1, 홍익대(조치원) 4.11대 1, 한동대 5.15대 1 등으로 서울 지역 경쟁률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학생부와 교과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전형도 지원자가 적었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뽑는 연세대 진리자유전형은 11.01대 1, 1단계에서 학생부 75%로 평가하는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9.96대 1에 그쳤다.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은 학교별로 2인 이내만 추천하도록 돼 있어 이보다도 낮은 4.01대 1을 기록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수시 추가등록이 가능해져 정시의 문호가 줄어들고, 쉬운 수능도 예상돼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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