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월 임시국회 소집 일정에 합의했다. 임시국회는 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국회는 23일, 29일, 31일 각각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별로 여야 간사 간에 합의된 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는 이날 여야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야 관계자는 "여야 의견이 맞서 처리 여부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청문회와 관련, 여야는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증인 출석 여부는 합의안에 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사태해결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이들의 출석 여부는 합의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6월 말로 활동이 종료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를 8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별로 4명씩, 8명으로 재구성키로 했다.
여야는 또 등록금 인하 방안과 관련해서는 여야의 의견을 조정해 관련 법을 8월 중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여야는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 대책 관련 법과 학력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관련 법을 이달 중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수해 복구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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