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전국시대 1, 2인자들의 리더십
춘추전국의 영웅들 /신동준 지음
난세가 영웅을 만들고 위기는 천재를 낳는다는 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딱 들어맞는다. 주나라가 낙양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500여년을 이끌어온 왕과 재상들에는 이른바 중국식 리더십의 진수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대표 인물 16명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각과 이상, 사상과 이론, 전략과 리더십 등을 분석하면서 그 시대의 중심사상인 맹자, 순자를 패도(覇道)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제1권 '패도로 난세를 평정하다'에는 제환공, 진문공, 초장왕 등 춘추오패가 등장하고, 제2권 '재상의 시대를 열다'에는 관중, 손숙오 등 명재상이 줄줄이 거론된다. 마지막 '천하통일의 방략'에서는 진시황의 천하통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전국시대 주요 왕을 통해 재조명한다. 저자는 '신중화질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춘추전국시대 1, 2인자들의 리더십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길사ㆍ전3권 각 1만3,000원.
■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부동산은 끝났다 /김수현 지음
지난 40년 동안, 아니 지금도 한국인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굳게 믿는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다. 한국인은 집을 생활과 안식의 공간으로가 아니라, 재산증식의 보증수표로 생각한다. 부동산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저자의 비유가 그리 부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그 '부동산 불패론'에 균열이 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구와 산업 구조가 고도성장기와는 달라졌다.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저자는 그래서 이제야말로 집을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인권, 삶의 자리로 제대로 봐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보금자리로서의 주택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장기적이고 흔들림 없는 부동산 정책을 확립하는 것도 필수다. 임대주택이 더 늘어야 하고, 부동산 시장 규칙은 조변석개하지 말아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등을 지내며 부동산 정책을 맡았던 저자의 반성까지 포함한 한국 부동산 정책 개조론이다. 오월의봄ㆍ400쪽ㆍ1만5,000원.
■ 우리 국회 입법과정·입법 현황 총망라
입법총론 /박수철 지음
법치주의의 근간이자 대의 민주주의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입법과정을 포함한 입법 전반을 정리해 소개한 책이다. 민주주의와 입법관련 이론,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의회와 우리 국회의 입법과정, 우리의 입법 현황과 주요 입법례 및 헌법재판소 판례, 입법관련 각종 통계 등 정보를 다양하게 담았다. 책 속에서 저자는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률이 1,218개이며 국내 법률은 지금까지 모두 1만4,911차례, 법률당 평균 12.2차례 개정됐다고 분석했다. 헌법 제정 이후 크게 세 기간으로 나눠 봤을 때 1990년 이후 제정 법률이 6,054차례 개정돼 전체 개정 건수의 41%를 차지했다. 국회 국토해양위 전문위원인 저자는 "그만큼 사회의 변화가 빠르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지만 법 제정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ㆍ심의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울아카데미ㆍ775쪽ㆍ5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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