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기장이 15억원대의 금융권 채무를 지고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사고를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5일 “화물기 기장이 상당한 빚을 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ㆍ채무 관계 등 사고 당사자 주변을 조사하던 중 이런 정황을 전해 들었다”며 “하지만 채무 관계나 보험 가입 등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아직 사고 원인과 직접 연결지을 수 없으며 일단 블랙박스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사고조사위 사무국은 “사고기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집중하느라 조종사의 채무 관계 등에 대해 조사위 차원에서 파악한 게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 실종 기장의 가족들도 이날 아시아나항공 측에 “15억원대 채무 보도는 터무니 없으며 소액의 채무만 있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기장은 사고 한 달 전부터 30억원 상당의 보험 7개에 가입해 주목을 받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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