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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2차대전… 독일군의 전우애·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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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2차대전… 독일군의 전우애·갈등

입력
2011.08.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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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십자 훈장'(EBS 밤 11.00)은 폭력미학의 거장으로 곧잘 일컬어지는 샘 페킴파 감독의 전쟁영화다. 연합군의 시선으로 그려진 숱한 할리우드 전쟁영화와 달리 독일군의 입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본다. 전우애와 상관과 부하의 갈등, 훈장에 대한 집착 등 전쟁영화의 주요 소재들이 등장하지만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는 한 독일군부대에 귀족 출신의 슈트란스키(맥시밀리안 쉘) 대위가 새로 부임해 온다. 철십자 훈장에 눈이 먼 슈트란스키는 승리에 욕심을 내면서도 전투를 제대로 지휘하지 못한다. 부대의 백전노장인 슈타이너(제임스 코번)의 무공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만 슈트란스키는 자신의 지휘로 러시아군을 물리쳤다는 보고서에 증인 서명을 하라고 슈타이너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 빌리 하인리히의 소설 'The Willing Flesh'가 원작이다. 원제 'Cross of Iron'(1977),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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