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민족갈등을 야기하는 위구르족 강경파에 ‘눈에는 눈’ 식의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경고다.
중국은 4일 공안당국의 수장인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반테러 공작회의를 열고 사회안정을 지키기 위해 테러행위를 엄단하겠다는 강경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반관영 중궈(中國)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최근 한달 동안 허톈(和田)시 파출소 습격사건, 카스(喀什ㆍ카슈가르)시 연쇄 흉기ㆍ폭탄 테러사건 등으로 신장위구르에서 사회 불안이 확산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히 열렸다. 이 자리에서 멍 부장은 “어떤 종류의 테러행위도 묵과하지 않고 모든 힘을 다해 테러 활동을 철저하게 분쇄할 것”이라며 “폭력행위 참가자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카스시 사건은 외국에 근거지를 둔 분열세력이 개입해 일어난 것”이라며 “엄중하게 대응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는다면 테러공격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 밍바오(明報)는 최근 잇따른 테러사건으로 신장위구르자치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주는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고 5일 보도했다. 카스 여행국의 가오샹(高翔)국장은“테러사건 이후 카스시 관광업의 경제적 피해규모가 700만위안에 달하며 이전 상태로 회복하는데 앞으로 1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사회불안이 확산되면 투자 감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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