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이재용 사장 등 사측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전날 야5당 대표 회담에서 이번 사태 공동 대응에 합의한 것과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손 대표는 면담에서 사측에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대화를 통해 정리해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고, 사측은 대화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는 특히 외부에 방문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오전 8시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향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이 몰려 과도한 관심이 집중될 경우,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자칫 정치적인 행보로만 인식될 것을 우려해서다.
손 대표는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하루 종일 부산에서 머물더라도 사측의 진전된 약속을 받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가 당초 예정보다 이른 낮 12시 서울로 향해 주변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도 "곧 노사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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