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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월드컵 조별리그/ 선배들처럼 뛰면 16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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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월드컵 조별리그/ 선배들처럼 뛰면 16강 간다

입력
2011.08.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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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가 2011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조별리그 통과의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보고타 네메시오 카마초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A조 최종전에서 난적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개최국 콜롬비아는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고 패배해도 조 1위가 유력하지만 홈 관중의 거센 응원을 등에 업고 공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콜롬비아와 비기기만 해도'와일드 카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청소년 월드컵에서는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와일드 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 승점 4점은 안정권이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승점 4점을 기록한 팀은 모두 16강에 올랐다.

반면 패할 경우 16강행의 가능성은 반반이다.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골 득실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지더라도 점수 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콜롬비아는 2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무작정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문을 걸어 닫는 것은 화를 자초할 수 있다. 게다가 '이광종호'의 장점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있다. 말리와 프랑스전에서 3골을 뽑아냈지만 문전에서 집중력만 발휘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반면 수비 조직력은 미덥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황도연(전남)의 부상 이탈도 뼈아프다.

콜롬비아전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선제골을 얻는 것이다. 청소년 월드컵의 가장 큰 특성은 경기 결과가 분위기에 좌우된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전력보다 경기 당일 컨디션과 흐름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콜롬비아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수세적으로 임하다가 선제골을 내줄 경우 공수 밸런스가 일거에 무너질 우려가 있다.

발군의 스피드로 공격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백성동(연세대), 김경중(고려대)의 돌파력과 프랑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솜씨를 뽐낸 김영욱(전남)의 중장거리포에 기대를 걸만 하다. 종아리 부상으로 프랑스전 막판에 교체 투입된 이용재(낭트)도 컨디션이 회복돼 콜롬비아전에서는 정상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2003년 11월 수원컵에서 2-0으로 승리했고, 2005년 부산컵에서는 1-1로 비겼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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