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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4연패 탈출 "4강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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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4연패 탈출 "4강 포기 못해"

입력
2011.08.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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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두산 감독대행은 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전날 아쉬운 패배를 곱씹었다. 사실상 4강 진출의 마지막 가능성이 걸린 마지막 경기라고 판단한 김 대행은 8명의 투수를 쏟아 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3-8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이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실낱 같은 가을 잔치의 희망을 살렸다. 두산은 3일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의 역투와 간파 타자 김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KIA를 5-4로 따돌렸다.

니퍼트는 선발 8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가 찍혔고,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역시'두목 곰'이 중심을 잡았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주는 3-1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 가던 5회 2사 2루에서 KIA 선발 서재응을 우중월 쐐기 2루타로 두들기는 등 3타수 2안타에 1볼넷 1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해 있는 KIA는 설상가상 안치홍마저 1-4로 뒤진 7회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가 도루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앰뷸런스에 실려가고 말았다.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단독 선두 삼성이 넥센을 3-2로 따돌리고 2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4패)을 따냈다. 삼성은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전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선발의 힘을 자랑했다. 9회에 등판해서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 막은 삼성 오승환은 3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31일 LG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첫 선발 등판한 넥센 심수창도 6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7패째에 역대 최다 연패 숫자를 '18'로 늘렸다. 전날에 이어 5번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이적 후 첫 안타(4타수 1안타)를 뽑아냈다.

3위 SK는 인천에서 3-4로 뒤진 9회 말 1사 1루에서 이호준의 끝내기 2점 홈런(시즌 5호, 역대 222호, 개인 2호)으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호준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은 2002년 5월3일 인천 두산전. 이호준은 5회 동점포에 이어 9회 역전포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승리의 주역이었던 LG 마무리 송신영은 이날은 역전패의 주범이 됐다. 이로써 LG는 경기가 없었던 롯데에 단독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롯데의 단독 4위는 5월21일 이후 75일 만. 대전 한화-롯데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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