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을 거듭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가 '권토중래'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즈는 2009년 11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같은 해 12월 불륜 스캔들이 터진 후 최악의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우즈는 무리하게 대회 출전을 강행하다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통증으로 기권한 후 3개월간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년간 무승에 그치며 세계 랭킹은 28위까지 떨어졌고 12년간 동고동락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지난달 결별하며 구설에 올랐다.
'골프 황제'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우즈지만 3일(이하 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부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윙 코치 숀 폴리와 함께 1시간 30분 가량 9개 홀을 돌며 연습 라운딩을 마친 우즈는 "어떤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복귀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까닭은 이런 느낌으로 골프 코스에 다시 나서기 위해서였다"며 부상 이전의 감각을 회복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와 함께 연습 라운딩을 마친 폴리 코치도"과거의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오늘 본 우즈의 상태에 만족한다. 부상에서 벗어나 매우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 조절이 필요할 정도"라고 '골프 황제의 부활'을 낙관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임시 캐디로 자신의 친구인 브라이언 벨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벨은 1996년 US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와 99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2005년 디즈니 클래식 등 세 차례 대회에서 우즈의 캐디를 맡은 경험이 있다.
우즈는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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