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장의 직급을 한 단계씩 격상했다.
경찰청은 3일 울릉경비대장 직급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독도경비대장은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에 대한 임용식을 가졌다.
울릉경비대장에는 유단희 서울 혜화경찰서 경정이, 독도경비대장에는 경북울릉경비대 김병헌, 이승수 경감과 전남청 보안과 나홍규, 경남 진주경찰서 윤장수 경감이 선발됐다. 독도경비대장 4명은 울릉경비대장의 지휘를 받아 2개월씩 독도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 의원의 한국 입국 강행 등의 사태와 관련 독도수호 의지를 밝히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인사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울릉경찰서장의 직급도 경정에서 총경으로 상향 조정했다.
울릉경비대장에 임명된 유 경정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노량대첩에서 활약한 유형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 독도 수호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점이 발탁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순경으로 경찰에 발을 들인 유 경정은 외근 정보관으로 초년병 시절을 보냈고 이후 일선 경찰서 여러 곳에서 정보 계장ㆍ과장을 거쳤다. 경비 경험은 정부중앙청사 전경대장을 지내면서 쌓았다. 그는 “울릉경비대장 지원 공고를 본 순간 ‘바로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운명처럼 들었다”며 “울릉도와 독도 수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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