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한선교 의원의 보좌관 한모(40)씨와 비서관 진모(33)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 보좌관과 진 비서관이 1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며 "참고인 자격으로 이들을 소환해 녹취록 입수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술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수사하고, 사실이 아니거나 미진한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추가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회의 내용이라며 녹취록을 낭독해 도청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이미 두 차례 조사를 마친 KBS 장모(33)기자를 재소환해 스마트폰 분석을 통해 밝혀진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 기자 스마트폰의 통화내역, 기지국간 이동 경로 등을 분석했다"며 "이를 통해 최고회의 당일 장 기자의 동선과 도청 문건을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마트폰 분석을 통해 장 기자의 경찰 진술 가운데 의심이 가는 부분을 가려내 재소환 때 진술의 진위를 규명할 예정이다.
이정현기자 john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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