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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 맞았던 기퍼즈 의원 '깜짝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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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 맞았던 기퍼즈 의원 '깜짝 복귀'

입력
2011.08.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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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민주당 가브리엘 기퍼즈(41) 하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사건 후 처음으로 의회로 돌아왔다. 부채상한증액안 표결로 긴장과 냉소가 감돌던 하원 본회의장은 기퍼즈 의원의 깜짝 등장에 감격과 환호의 장으로 돌변했다.

기퍼즈 의원은 이날 투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오후 7시께 본회의장에 등장해 찬성표를 던졌다. 본회의장의 의원은 물론, 방청객과 기자들까지 일제히 일어나 수분 동안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용기와 성실과 존경의 화신이랄 수 있는 우리 동료가 이렇게 귀환한 것은 정말 의미가 크다"고 찬사를 보냈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의원들을 헤치고 다가가 포옹을 했다.

기퍼즈 의원은 짧은 머리에 야윈 모습이었으며 걷는 것도 불편해 보였지만 미소 띤 얼굴로 왼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이 당내 정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내가 출석하지 않아 경제가 무너질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기에 투표를 하러 와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 동안 협상과정을 지켜보며 실망도 했지만 결국 위기를 피할 해법을 찾아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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