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이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4일)을 맞아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승인이 나면 2009년 8월 현정은 회장의 방북 이후 2년 만에 금강산을 다시 찾게 된다.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 등 임직원 11명은 북한 금강산에서 고 정 회장의 추모식을 열기 위해 지난달 29일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으며, 통일부는 이들의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방북단에는 현대아산 중역이 다수 포함돼 있어 최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금강산 관광 기업에 재산정리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관련 담판을 지을 지 주목된다.
현정은 회장은 이번에 방북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고 정 회장 8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측은 "매년 고 정 회장의 기일에 맞춰 금강산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에 방북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날 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 아산은 금강산 현지 사무소 직원들만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추모행사를 했을 뿐 본사 임직원이 방북하지는 않았다.
현대아산 측은 최근 남북간 대화무드와 대북 지원 일부 허용 등의 분위기를 볼 때 통일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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