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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로 NIE하기] 중국 유혈충돌

입력
2011.08.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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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민족 통합하기보다는 편견없는 이해가 필요하죠

#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변경도시 허톈(和田)시에서 18일 발생한 ‘공안 파출서 습격사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공안당국은 신화통신을 통해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공산당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성전(聖戰)을 외치는 위구르 극단 종교분자들이 칼, 도끼, 화염병을 들고 파출서에 난입, 경찰 등 4명을 살해하고 세무서까지 습격해 간부 2명을 숨지게 했다며 분리주의 세력의 계획적 테러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독일에 본부를 둔 세계위구르회의는 중국 공안당국이 진실을 은폐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세계위구르회의 대변인 딜사트 락시트는 “위구르인 100여명이 평화시위를 하다 경찰과 충돌해 총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中 유혈충돌 신장 허톈시에 계엄령’ 한국일보 7월 20일자 14면)

사회 읽기 팍팍

여러 민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 중국에서 소수민족과 관련된 갈등이 심각해 지고 있다. 중국에는 56개 민족이 있다. 이들 중 위구르족, 몽골족과 같은 소수민족들은 갈수록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줄어든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또 중국 내 다수를 이루는 한족으로부터 차별과 멸시를 받는다는 인식도 소수민족 사이에 커지고 있다. 갈수록 커져가는 소수민족들의 불만이 크고 작은 시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시위를 중국 정부가 힘으로 진압하면서 다치고 숨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7월 신장 자치구의 중심 도시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인 사이에 큰 유혈충돌이 일어나 197명이 목숨을 잃고 무려 1,700명이 다쳤다. 광둥(廣東)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위구르족과 한족이 패싸움을 벌였고, 싸움 도중 위구르인 2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돌아 큰 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싸움의 원인을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중국 사회가 무척 빠르게 발전해 왔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많은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이 지역으로 많은 한족이 이사해 오면서 서로 더 부딪힐 일이 잦아졌다. 한족이 이 지역에 와서 큰 돈을 벌고 있지만, 이런 이익이 소수민족에게는 돌아가지 않으면서 소수민족이 차별당한다는 생각도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이런 소수민족의 문제를 현명하게 알아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중화주의’만 강조하며 일방적으로 통합만을 강조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억지 통합 교육이 효과가 없었던 것일까. 약 2년이 흐른 올해 7월 18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긴 한족과 위구르인과의 유혈충돌로 또다시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세계인들은 중국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과 화해하려면 그들의 모습과 특수성을 인정하고, 차별하는 문화를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수민족의 권리, 정치, 종교, 문화 등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중국 시민들도 차별이나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의 삶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 이런 갈등이 줄어들 것이다.

■ 시사 용어 꼼꼼

▦중국

한족과 55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세계 최대의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가졌다. 각 자치구의 이름은 현지어로 표기한다.

▦소수민족 정책

중국은 소수민족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지역을 제외하고 소수계에게 한 자녀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또 세제혜택, 공직기회 확대, 토착종교와 문화활동 보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수민족 우대정책에 대한 불만도 쌓이고 있어, 사회불안이 소수민족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

서술형‧논술형 쓱쓱

1. 중국의 행정체제에 대해 설명해 보자.

2.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 대해 서술해 보자.

3. 유혈충돌이 일어난 신장 허톈시의 계엄령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내 소수민족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술해 보자.

오서경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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