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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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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 추진

입력
2011.08.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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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인천공항공사의 일정 지분을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했다"면서 "홍 대표는 그 자리에서 국민주 공모 방식의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지분을 1988년 포항제철이 했던 것처럼 서민층에게 국민주로 파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러한 추진 방침을 오늘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도 전했고, 임 실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실장은 "국민주 매각 방식에 대해선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국내 매각이라는 취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로 홍 대표를 방문,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공모 방식 민영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의 감독 기관인 국토해양부 측도 이날 인천공항공사의 우선매각 지분 15%를 국민주와 우리사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안을 마련해 매각 방식과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기획재정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공모 방식 매각은 검토해 볼 만한 방식"이라고 밝혔고, 국토부 관계자도 "인천공항공사의 민영화가 답보 상태인 만큼 우선 지분 매각 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은 물론 정부와 청와대가 모두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셈이어서 국민주 공모 방식을 통한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홍 대표는 국민주 방식 매각과 관련, "그 자체로 서민정책인데다 특혜 매각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며 "지분의 49%를 블록세일(대량매매)을 통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달에는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매각 방안을 주장했지만 당시 정부와 청와대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야당은 인천공항공사의 민영화와 국민주 매각 방식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인천공항공사 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의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주 매각 제안은 정부의 이런 매각 목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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