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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청야니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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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청야니 적수가 없다

입력
2011.08.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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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퀸' 청야니(대만)의 '무적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ㆍ6,49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2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청야니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브리타니 랭(미국ㆍ12언더파 276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9만2,133만달러.

청야니는 역대 남녀프로골프 선수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22세6개월8일)에 메이저 대회에서 5승(통산 9승)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1999년 셰리 스타인하워(미국) 이후 12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2연패를 달성한 청야니는 올해 4차례 메이저대회 가운데 6월 L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2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한 한국은 양희영(22ㆍKB금융그룹)이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박인비(23), 유선영(25ㆍ한국인삼공사)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카롤리네 마손(독일)은 6타를 잃고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로 밀려났다.

기록의 행진

신인이던 2008년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전 세계 골프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청야니는 이듬해 3월 LPGA 투어 데뷔 후 가장 빠른 기간(1년1개월13일)에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역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4승 기록을 세웠던 청야니는 메이저 5승 역시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했다.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5승을 올린 선수는 1943년 25세4개월19일로 대기록을 세운 패티 버그(미국)였다. 하지만 1989년 1월에 태어난 청야니는 이날 22세6개월8일 만에 메이저 5승을 쌓아 종전 기록을 2년10개월이나 앞당겼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메이저 5승은 24세7개월에 달성했다.

각 부문 선두 질주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청야니는 올해도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청야니는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시즌 총상금 177만 달러를 쌓아 113만 달러로 2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티 커(미국)를 멀찍이 따돌렸다.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229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아직 100점도 넘지 못한 92점.

청야니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60대 타수(69.52타)를 기록하며 선두를지키고 있다. 이 밖에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269.2야드), 그린 적중률(76.1%), 다승(4승), 라운드당 평균 버디(4.8개),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 비율(52.3%), 언더파를 친 라운드 비율(70.5%), 톱10 진입 비율(69.2%) 등에서 1위다.

청야니가 1위가 아닌 것은 평균 퍼트(4위), 드라이버 정확도(94위) 정도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하여

청야니는 다음 목표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대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청야니는 지난 7월11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유소연(21ㆍ한화)에게 우승컵을 빼앗겼다.

지금까지 여자프로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미국) 등 모두 6명이다. 그 중 최연소는 27세 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운 웹과 미키 라이트(미국)다. 청야니가 앞으로 4년 안에 US여자오픈 우승컵만 품에 안는다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청야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역대 여자선수 가운데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5승(패티 버그), 남자 메이저 최다승인 18승(잭 니클라우스ㆍ미국)에 도전할 전망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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