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우리나라 자동차 업종이 세계적으로 상당한 위상에 오른 만큼 낡은 '주야 맞교대제'를 대체할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정부도 여러가지 지원 방침이 있다"고 말했다.
주간조(10시간)와 철야조(10시간)가 맞교대로 근무하는 주야간 맞교대제의 폐지는 5월 국내 완성차 업계 가동 중단위기를 불러왔던 유성기업 파업사태 당시 핵심 쟁점이다. 노사 모두 주야간 맞교대제의 폐지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임금보존을 전제로 한 전환을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제도 전환시 근로시간 단축이 불가피한 만큼 노동계가 임금 삭감이나 노동강도 강화 중 한 가지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장관은 "현대차가 앞장서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교대제 전환에 따른 컨설팅 업무 지원, 업무강도를 강화할 때 근로자 능력 개발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은 대부분 주야간 맞교대제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로 노동계에서는 주간조 2개(현대차의 경우 '오전 6시30분~오후 3시10분'8시간 근무, '오후 3시10분~다음날 0시50분'9시간 근무)로 이뤄진 주간 연속 2교대제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08년부터 협의 기구를 구성해 주야간 맞교대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으나 노사간의 입장 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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