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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사령부' 조기경보통제기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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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사령부' 조기경보통제기 첫 도입

입력
2011.08.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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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1호기(일명 피스아이ㆍPeace eye)가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했다.

방위사업청은 피스아이 1호기가 지난달 30일 미국 시애틀의 보잉사 공장에서 우리 공군 시험평가팀에 의한 현지 시험검사를 마치고 1일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AEW&C(Airborne Early Warning and Control)는 원거리에서 이동하는 적의 전투기 등을 공중에서 탐지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항공기로 '하늘을 나는 지휘사령부'역할을 한다. 피스아이는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는 감시자'라는 의미로 군이 2008년 공모를 통해 붙인 이름이다.

피스아이는 공중과 해상에서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하고 360도 전방위 감시를 할 수 있는 레이더를 장착해 지면을 따라 낮은 고도에서 침투하는 물체도 포착할 수 있다. 9~12㎞ 고도에서 비행하며 표적을 내려다보기 때문에 지형과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해상도 감시할 수 있다. 공군은 오산과 대구에서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상 레이더의 한계로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항공기를 포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적 저공 침투용 항공기로는 북한군 특수부대 침투용 전술항공기 AN-2기가 있다.

피스아이의 탐지거리는 370㎞ 수준으로 여러 대의 레이더를 전방으로만 집중시킬 경우 최대 500㎞까지 감시가 가능하다. 서울에서 신의주간 직선거리가 약 360㎞, 서울과 백두산의 거리가 약 500㎞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의 공중, 해상 표적 탐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공군은 국내 시험운항 등 수락검사 과정을 거쳐 9월 피스아이를 최종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까지 1~4호기 총 4대가 도입돼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게 된다. 대당 가격은 4억달러(약 4,400억원)다. AEW&C를 도입하는 것은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프랑스, 영국, 일본, 호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이 9번째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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