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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박경철 영입 싸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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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박경철 영입 싸고 설전

입력
2011.07.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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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등 대중적 인기를 갖춘 새 인물들의 정치권 영입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안철수, 조국 교수 역할론'을 거론한데다 한 전직 장관이 "안철수, 박경철 등과 함께 제3의 대안 정치 세력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안철수, 박경철 영입론'을 비판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출판기념 행사에서 내년 부산ㆍ경남 지역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산 출신인) 안철수 원장과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등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31일 트위터 글을 통해 "정치권에서 안철수, 박경철 등을 영입한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정말 웃기는 얘기"라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물을 아껴야지 그들마저 흙탕물에 끌어들인다는 것은 도무지… 물론 그들도 코웃음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지난달 초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을 영입해야 유권자들이 감동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안 원장은 의사 출신이면서 토종 컴퓨터바이러스백신 회사를 세운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필명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 대변인은 의사 출신이면서 주식전문가로 변신, 경제 문제에 대해 개혁적 주장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TV에 두 사람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는데, 이례적으로 같은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뛰어넘기도 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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