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서울 경기 호남 등지에 또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31일 “서울 경기 충남 서해안은 31일 밤부터 1일 오전 사이에, 전라 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일 새벽부터 낮 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많은 곳은 12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특히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밤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 전라 해안, 지리산 부근의 예상강수량이 120㎜로 가장 많고, 서울은 8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 영동, 경상, 제주 지역은 10~60㎜가량 내릴 전망이다.
앞서 31일 낮에도 서울 및 경기지역에는 장대비가 내렸다. 서울은 오후 5~6시 시간당 20~50㎜의 비가 내려 기상청이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때 격상시켰고, 안양시와 파주시 등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하루 동안 서울에는 73㎜의 비가 내렸고, 구로구, 은평구, 도봉구에는 각각 97, 94, 89㎜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지역의 비 피해 복구 작업이 지체됐고 주민들도 추가 피해 불안감에 떨었다. 기상청은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상태에서 또 다시 강한 비가 내려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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