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2년4개월째 상승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지난해 여름 이후 오름세가 주춤한 반면, 지방은 부산 대전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7월 25일 조사)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2009년 4월 6일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연초 0.5~0.6%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비수기인 5~6월 0.2%로 다소 주춤했다.

전세가 상승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광역시의 경우 2009년 6월 22일 이후 108주 연속 상승세다. 부산은 2009년 8월 10일 이후 101주, 경남은 같은 해 8월 17일 이후 100주 연속 상승했으며, 대전도 세종시 이전 등의 호재로 43주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은 지난해 8월 9일 이후 49주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36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학군수요가 있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조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마ㆍ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전셋값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는 "전세대란의 원인인 수급 불균형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이사 수요가 몰리는 가을철 지역에 따라선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