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30일(현지시간) 한국의 예절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르 몽드는 이날 주말판 '세계의 예절'시리즈 한국편에서 한국이 서양의 행동양식을 받아들이긴 했어도 정서적으로는 전통 예의범절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로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르 몽드는 지하철 의자에 앉아 있던 청년과 이 청년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한 노인 사이 언쟁이 벌어진 일을 예로 들었다. 이 신문은 한국예절교육협회 김종숙씨 말을 인용, "이런 일이 한국사회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일상생활의 예절이 없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나이에 따른 서열과 술 예절 등 한국문화에서 특히 두드러져 나타나는 요소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사회의 사회적 관계에서 권위와 우선권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상대방 나이를 알기 위해 대학 졸업연도나 '띠'를 물어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술과 관련해선 함께 마시면 일시적으로 사회적 간격이 없어질 수도 있지만 함께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예절이 없는 것으로 인식돼 사회생활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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