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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첫 美 국무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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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첫 美 국무부 파견

입력
2011.07.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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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이 파견 형식으로 미국 국무부에서 처음 근무한다.

김혜진(29ㆍ여)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협상과 서기관은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4월 체결한 인사교류 양해각서(MOU)에 따라 8월 중 국무부에 파견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현재 김 서기관의 파견 형식과 부서를 미 국무부 측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외무고시 39회인 김 서기관은 2005년 외교부에 들어가 군축비확산과와 의전총괄담당관실 등을 거쳤다. 외교부 근무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2년 연수를 받은 것 외에는 외국생활 경험이 없는 ‘국내파’지만 원어민 못지 않은 영어 실력과 외교 현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100% 영어로 진행된 심층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 서기관은 31일 “도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큰 기대 없이 지원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그 동안 이론으로만 배워온 미 국무부의 정책결정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경험이 앞으로의 외교관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과 이미 유사한 인사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대 측 외교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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