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이 ‘제2의 박태환’ 발굴을 위해 ‘타깃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이 모두 끝났다. 한국은 이번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22ㆍ단국대)이 금메달을 땄고, 최규웅(21ㆍ한국체대)이 결선(A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안병욱 대표팀 수석코치는 당초 ‘박태환의 금메달과 A파이널 진출 1명’을 목표로 삼았다.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4년만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박태환이 명예회복에 성공했고, 최규웅은 한국신기록을 2차례나 경신하며 런던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평영 200m에 출전한 최규웅은 결선에서 7위를 차지해 한국 평영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세계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이 큰 수확이었다. 박태환을 비롯한 최규웅과 정다래(서울시청), 백수연(이상ㆍ강원도청) 등이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A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1~2초의 기록 단축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동운 대한수영연맹 이사는 ‘제2의 박태환 만들기’를 위해 ‘타깃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은 평영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이사는 “평영은 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엿보였다”며 “최규웅이 결선에 진출하는 등 한국 수영이 진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을 부각시켜 대한체육회에 집중적인 지원 요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계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맹은 12월부터 3개월간 유럽과 오세아니아, 아시아 대륙을 거치며 진행되는 쇼트코스 투어에 런던올림픽 유망주들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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