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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폰 오차범위 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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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폰 오차범위 내 접전

입력
2011.07.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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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의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한참 앞서 있는 애플을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형국이었지만, 올 2분기를 분기점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두 회사 양강 구도로 완전히 고착됐다는 평가다.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될 9월 이후가 향후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SA자료를 인용,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18.5%, 삼성전자가 1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노키아를 3위로 밀어내고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2,03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대략 1,920만대 정도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000만대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혀,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사실상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만 해도 점유율 격차는 6%포인트(애플 18.1%, 삼성전자 12.2) 정도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2 출시를 통해 전 분기보다 판매량을 무려 69%가까이 늘렸다. 갤럭시S2는 4월말 출시 이후 불과 85일만에 500만대를 팔아 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선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넓은 격차를 좁혀가는 국면이었지만,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1위 각축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 실제로 갤럭시S2는 영국 프랑스 등 유럽 10여 개국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터라, 3분기엔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제칠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를 향해 애플이 전례없이 특허공세를 펴는 것도 이런 위기감의 반영이란 분석이다.

승부의 최대 분수령은 9월이다.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5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며 "아이폰5가 출시되는 하반기 초반 주도권을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 휴대폰 시장 판도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쳐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가격추락으로 LCD가 적자를 낸데다 반도체와 TV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한 결과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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