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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출판기념회 '몸푸는' 문재인/ "정권교체 기여할 범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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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출판기념회 '몸푸는' 문재인/ "정권교체 기여할 범위 고민 중"

입력
2011.07.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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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조용하게 지내왔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중앙 무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통합 원탁회의에 참석했던 문 이사장은 29일 서울에서 출판기념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발간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의 저자로서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하지만 야권의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시점에 맞춘 대중행사라는 점에서 정치활동을 위한 워밍업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400여명의 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 콘서트' 형태로 열린 행사에서도 문 이사장의 정치행보가 단연 화두였다. 사회를 맡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정치활동 가능성을 묻자 문 이사장은 "내년 정권교체가 너무나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범위가 무엇일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통합을 포함한 정치적 시민운동 영역에서는 내 역할을 다하겠지만 직업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과 결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문재인 대망론'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절실한데 상황이 좋지 않아서 내가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때 범야권이 부산∙경남에서 절반 가량의 의석을 차지하는 등의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고 지역주의가 허물어진다면 대선에서도 역동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이사장은 30일 서울에서 한 차례 더 행사를 갖고 내달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문 이사장의 잇단 대외행보를 여야 정치권은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특히 '문사모'와 '젠틀재인' 등 '노사모'를 연상시키는 문 이사장 지지 모임의 급성장과 노무현재단의 전국 조직화 작업과 맞물리면서 문 이사장이 세몰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문 이사장이 내년 총선 때 부산ㆍ경남 지역에 직접 출마하거나 야권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문재인 바람'을 일으킨 뒤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리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진전된 입장을 보이기도 한 그가 실제 대선에 도전할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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