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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레드 캐피탈리즘 外

입력
2011.07.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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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거품에 대한 엄중한 경고

레드 캐피탈리즘 / 칼 E 워터, 프레이저 J T 지음

중국은 은행 및 자본시장 개혁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미국식 모델을 따라 하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저자들은 중국의 성공이 취약한 기반 위에 세워진 금융기관의 자금 공급으로 가능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가득 채운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의 거품에 대해 경고한다. 방대한 실증조사와 자료 선정을 통해 중국식 자본주의가 정치 지도층과 기관, 기업이 맺은 유착관계, 서구의 금융지식을 정부와 이익집단들이 이용하는 방식 등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이를 통해 중국은 지난 30년간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했지만 알맹이 없는 허울뿐이었으며 결국은 '가족사업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국가의 경제든 호황과 불황, 과열투기 등을 겪는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 여파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서 국가와 체제 간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숨겨진 중국의 현실을 관찰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정아 옮김ㆍ시그마북스 발행ㆍ300쪽ㆍ1만5,000원.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책벌레들이 추천한 '진짜 베스트셀러'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될 아까운 책/ 강수돌 외 지음

책에 실린 김갑수 시인의 말대로 "잘 팔리는 책들의 목록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소수의 아주 좋은 책들과 대다수의 허섭스레기로 구성된다." 베스트셀러라고 늘 명작이 아님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이 책은 2000~2010년 출간된 책들 가운데 놓치기는 너무 아까운 숨은 명저들을 소개한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우석훈 2.1연구소장, 시인 장석주, SF 작가 듀나, 정혜윤 CBS PD 등 46명이 문학 인문 사회 경제ㆍ경영 과학 문화ㆍ예술 6개 분야의 추천서를 썼다. 모두 책벌레로 소문난 이들이다.

"부자 되세요!"가 최고의 덕담이었던 '닥치고 돈 벌어' 시대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김광수의 <경제학 3.0> , 개발주의 광풍이 휩쓸고 간 한국의 풍경을 보여주는 <아날로그맨 1> , 한국사회의 노동 지상주에 경종을 울리는 <노동을 거부하라> , 몸이 상품화되는 시대를 우려하는 <인체시장> ….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며 왠지 모를 갈증을 느꼈던 독자들에게 시원한 해갈이 돼 줄만한 책이다. 부키 발행ㆍ416쪽ㆍ1만4,800원.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있는 그대로의 공자를 보라

논어, 세 번 찢다/ 리링 지음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 하에 새 문화이데올로기로 급부상한 '공자열 현상'에 찬물을 끼얹은 문제적 학자 리링(李零)이 또 한번 신화를 부정하고 나섰다.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 리링은 새로운 고전읽기를 이끌고 있는 학자로 삼고학(고고학, 고문자학, 고문헌학)의 대가. 2006년 출간한 <논어> 해설서 <상가구(喪家狗)> 에서 공자를 '집 잃은 개'에 비유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몇 년간 문화적 사건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상가구'는 열국을 주유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공자가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빗댄 표현으로 <논어> 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지식계 전체로 번진 논쟁은 1990년대 '인문열(인문학 논쟁)' 이후 가장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상가구> 의 속편 격이다. 공자가 속했던 시공간과 제자 등의 내력을 통해 왜곡된 바가 무엇인지 따진 인물편, 공자의 말과 제자들의 입으로 전해진 말을 귀납해 핵심사유를 소개하는 사상편, <상가구> 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해명편으로 구성돼 있다. 황종원 옮김. 글항아리ㆍ552쪽ㆍ2만5,000원.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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