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34)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오픈(총상금 250만달러)을 앞두고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맏언니 박세리는 "후배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브리티시오픈에서 한국선수 통산 100승의 이정표를 직접 쓰고 싶다"고 말했다.
1988년 구옥희가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우승을 거둔 한국은 올해 유소연(21ㆍ한화)의 US오픈까지 99승을 합작했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올린 박세리가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박세리는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ㆍ6,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전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48위에 머물렀던 박세리는 오후 10시30분 현재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한국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인 2008년 US오픈 챔피언 박인비(23)가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1위를 질주, LPGA 통산 100승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박세리는 4번홀, 5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박세리는 7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면서 전반에만 4언더파를 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박세리는 후반에도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3), 14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대만)는 중간 합계 7언더파로 1라운드 선두였던 이미나(30ㆍKT)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골프의 자존심 폴라 크리머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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