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유명 가수의 대표곡을 작곡했던 PD출신 작곡가 나규호(본명 나수성)씨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3세.
61년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64년 MBC PD로 입사해'MBC 10대 가수쇼', 'MBC 대학가요제'등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다. 작사가 전우(본명 전승우)씨와 콤비를 이뤄 작곡한 고인의 대표곡으로는 고 배호의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누가 울어'등을 비롯해 조영남의 '마지막 편지', 나훈아의 '헤어져도 사랑만은' 등이 있다.
80년 도미한 고인은 캘리포니아에서 교회관련 서적과 오디오북을 제작 보급하는 회사를 운영했으며, 2006년 MBC 성우 출신 부인 이정자씨와 함께 시낭송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장례는 27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회에서 치러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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