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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새에게' 꿈을 꾸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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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새에게' 꿈을 꾸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이야기

입력
2011.07.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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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새에게/김숙영 지음/토토북 발행ㆍ4~7세ㆍ1만원

알을 깨고 갓 태어난 아기 새는 벌써부터 날고 싶은 모양이다. 아직은 걷는 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살포시 펼친 날개는 가냘프다. 그래도 힘겹게 나무를 오르기도 하고 안간힘을 써서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리기도 한다. 다른 새의 커다란 깃털을 제 몸에 꽂고 나는 시늉도 해본다. 높이 뛰는 개구리가 부럽고 밤마다 훨훨 나는 박쥐도 닮고 싶다.

그런 아기 새에게 어디선가 엄마 새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넘어져도 괜찮아. 덕분에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왔잖아." "부러워할 것 없어. 높이 뛴다고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거든." "마음이 행복하면 발에서도 꽃향기가 날 거야." "실패하는 것도 좋아. 더 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든."

책은 서툴지만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가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아기 새에 빗대 아름답고 따뜻하게 그린다. 아기 새의 다양한 에피소드에 따른 짤막한 글은 보드랍게 마음을 어루만진다. 단순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아기 새의 감정을 잘 표현한 그림이 내용에 힘을 보탠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을 때, 꿈을 응원해주고 싶을 때, 위로해 주고 싶을 때, 어깨를 다독여주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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