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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학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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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학교 '눈덩이'

입력
2011.07.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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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익 단체가 주도해 집필한 역사 왜곡 교과서를 채택하는 일본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지사와(藤澤)시 교육위원회는 19개 시립중학교가 내년부터 사용할 역사와 공민 과목 교과서로 이쿠호샤(育鵬社)가 출간한 책을 채택해 4년간 사용키로 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도 28일 중ㆍ고교 교육을 함께 하는 일관교(一貫校) 중학과정의 역사와 공민 교과서로 이쿠호샤판을 선정했다.

교과서는 이달 중순부터 각 지역별로 선택하고 있으며 이쿠호샤 교과서는 앞서 도치기(栃木)현 오타와라(大田原)시와 오사카(大阪)부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가 내년도부터 사용을 결정한 상태다. 도쿄도와 오타와라시는 2006년부터 이쿠호샤의 전신인 후소샤(扶桑社) 등의 교과서를 사용했으나 히가시오사카시와 후지사와시가 보수우익단체의 책을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대표적 보수우익단체인 일본교육재생기구가 집필한 이쿠호샤 교과서는 '한국에 의한 독도 점거는 불법점거'라는 내용이 실려있으며 일본의 한국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왜곡된 내용을 싣고 있다. 또 다른 우익단체인 새로운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이 집필한 지유샤(自由社)의 교과서와 함께 자학사관 극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술상 오류가 적다는 점을 강조해 인기를 얻고 있다. 왜곡교과서 채택률은 2001년 0.039%, 2005년 0.4%, 2009년 1.7%(11월 현재)에 그쳤지만 새역모는 "채택률을 5∼1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시민단체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관계자는 "자민당이 조직적으로 왜곡교과서 채택을 후원하고 있고, 일본 언론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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